부시크래프트(Bushcraft)

29.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윌 스미스의 Bushcraft 생존 평점은?

talk15487 2025. 7. 20. 14:46

2007년 개봉한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는 전염병으로 인류 대부분이 사라진 후,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홀로 생존하는 인물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의 이야기를 다룬 디스토피아 생존 영화다.

많은 팬들이 이 영화의 묵직한 분위기,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리고 윌 스미스의 명연기에 주목하지만, 이 글에서는 Bushcraft 관점에서 철저히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기술인 Bushcraft를 도시형 아포칼립스 상황에 적용한다면 어떤 평가가 가능할까?

영화 속 생존기술, 심리적 대응, 자원 활용, shelter 구축, 동물과의 관계 등 여러 기준으로 나누어 부시크래프트 관점에서 생존 평점을 매겨보자.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윌 스미스의 Bushcraft 생존 평점은?


1. 생존 기반 기술(Basic Survival Skills) – 평점: ★★★★☆ (4/5)

로버트 네빌은 전직 군의관이자 생물학자로서 기본적인 생존 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이 Bushcraft 관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 식량 확보: 영화 속에서는 보존 식품, 캔 식품 등을 저장해두고 계획적으로 소비한다. 고기류가 없다는 점은 단백질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체계적인 저장은 높은 점수. 그러나, 단백질 보충은 생존의 필수 영양소이므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곤충/동물을 잡거나, 키우는 방안을 찾아야된다.
  • 물 관리: 구체적인 정수 과정은 나오지 않지만, 뉴욕 시내의 수돗물 시스템 일부를 살려 사용하는 듯한 묘사가 보인다. 다만 Bushcraft에서는 물 확보 → 정수 → 저장 → 순환이 핵심이므로 명확한 정수 도구 사용 묘사가 없는 점은 아쉽다.
  • 약초나 천연 치유기술 부재: 도시 생존이라 어쩔 수 없지만, 자연 자원을 활용한 자가치유나 방역 개념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야생형 Bushcraft 기술 관점에서는 마이너스 요소.

요약: 도시형 Bushcraft 기술은 충분히 구사하고 있으나, 야외 기반 기술은 한계가 있다.


2. Shelter 구축과 안전관리 – 평점: ★★★★★ (5/5)

도심 한복판의 철문으로 보호되는 고급 타운하우스. 외벽 트랩, 출입문 이중잠금, 야간 진입 방지/탐지 시스템 등은 인상적이다.

  • 주거지 선정 기준: 시야 확보, 출입 통제, 접근 제한. 이는 야외 Bushcraft의 “높은 지형, 물 근처, 바람과 동물로부터 보호”와 유사한 생존 원칙이 잘 반영되어 있다.
  • 심야 대비 시스템: 매일 일정한 시간 전에 귀가하여 창문을 철저히 가리고, 강철 셔터를 내리는 모습은 마치 야외에서 shelter의 방수, 방풍, 보온 기능을 점검하는 것과 같다.
  • 트랩 설정: 차량 잔해, 철사 등을 이용해 접근로에 함정을 설치하는 장면은 bushcraft의 ‘passive defense’(수동적 방어 기술)의 전형이다.

요약: 현대적 소재를 활용한 생존 shelter 기술은 완성도가 높으며, bushcraft shelter 구축 기준에 부합한다.


3. 자원 채집 & 물자 관리 – 평점: ★★★☆☆ (3/5)

Bushcraft의 핵심은 필요한 것을 스스로 채집하거나 제작하는 자급자족 능력이다. 네빌은 대형 마트, 군부대, 약국 등에서 남겨진 자원을 재활용한다. 이는 post-apocalyptic scavenging(황폐한 문명 잔재 채집)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 지속 가능성 부족: 자원을 ‘소비’할 뿐, 재생산하거나 순환시키는 Bushcraft 방식은 등장하지 않는다. 예컨대, 먹을 것을 심거나, 물을 모아 저장하거나, 태양광을 활용하는 등의 지속가능한 생존 방식은 빠져 있다.
  • 제작 능력 부족: 네빌은 과학적 실험 장비나 무기류는 잘 다루지만, 나무를 깎아 도구를 만들거나 로프를 엮는 등 Bushcraft의 '핸드메이드 생존 기술'은 드러나지 않는다.
  • 채집 개념 부재: 도심 식물이나 약용 식물을 식별하여 활용하는 모습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도심형 Bushcraft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 아쉽다.

요약: '채집자(bushcrafter)'가 아닌 '소비자(survivor)'적 관점에 가까움.


4. 심리적 생존력과 자연과의 관계 – 평점: ★★★★☆ (4.5/5)

Bushcraft는 단순한 생존 기술만이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 자기 성찰, 심리적 안정 등도 중요시한다. 이 측면에서 로버트 네빌의 행동은 굉장히 흥미롭다.

  • 개 ‘샘’과의 유대: 외로움 속에서 개와의 관계는 Bushcraft 철학의 ‘자연과 연결됨’이라는 주제를 인간-동물 관계로 변형해 표현한다. 이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상황에서 내면의 균형을 유지하는 심리 기술로 작용한다. 
  • 일상 루틴 유지: 헬스, 실험, 책 읽기, 영화 감상 등의 일상 루틴은 야외 생존자들이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여 정신적 안정감을 갖는 방식과 동일하다.
  • 인형을 통한 사회적 대화 시뮬레이션: Bushcraft 교육에서도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대처는 훌륭한 생존 기술로 볼 수 있다.
  • 강조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혼자 고립되었을 경우 작은 동물이라도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존재와의 관계를 형성해야만 한다. (영화 " 캐스트 어웨이"의 '윌슨' 을 기억하는가?)

요약: Bushcraft 철학 중 '생명 존중', '자연과의 공존', '내면의 균형 유지'라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5. Bushcraft 철학과의 괴리 – 평점: ★★☆☆☆ (2.5/5)

네빌의 생존방식은 굉장히 기술적이고, 고립적이며, 체계화되어 있다. 하지만 Bushcraft는 본래 자연과의 공생, 환경 순응, 비폭력 생존을 지향하는 기술이다.

  • 공격 중심의 방어 전략: 함정, 총기, 실험실 폭발 등은 생존을 위한 수단이긴 하지만, Bushcraft의 '자연 해치지 않고 살아남기' 철학에는 다소 반한다. (음... 좀비도 자연이 일부인가는 고민해 볼 문제 ^)
  • 자연 환경에 대한 관찰 결여: Bushcraft는 기후, 별, 식생, 동물 흔적 등 환경 전체에 대한 민감한 감각이 핵심이다. 영화 속 네빌은 오직 인류 중심의 문명 잔재와 과학기술에 의존할 뿐, 도시 속 살아남은 자연에 대한 감각은 부족하다.

요약: 생존자는 탁월하나, bushcrafter는 아니다.


종합 평점: 3.8 / 5.0

항목 평점 비고
생존 기술 ★★★★☆ 도심형 생존에 최적화
Shelter ★★★★★ 철저한 보안, 완성도 높음
자원 활용 ★★★☆☆ 순환보다는 소비 중심
심리적 회복탄력성 ★★★★☆ 개와의 관계, 루틴 관리 인상적
Bushcraft 철학 적합성 ★★☆☆☆ 공존보다는 격리된 생존

** 영화평론도 아닌 bushcraft관점의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결론: “그는 뛰어난 생존자지만, 완전한 Bushcrafter는 아니다”

*"나는 전설이다"*의 로버트 네빌은 철저하고 고립적인 생존자다. 하지만 Bushcraft의 핵심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자연과의 감응, 기술의 최소화, 손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그가 살아남은 방법은 현대 문명 기반의 기술에 의존한 도시형 생존 기술이며, 이는 Bushcraft의 방향성과는 일정 부분 괴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helter 구축 능력, 생존 루틴, 동물과의 관계, 트랩 등은 Bushcraft 기술로도 참고할 만한 훌륭한 사례다.

특히 도시 환경에서 Bushcraft 기술을 적용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많은 힌트를 줄 수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